''여름고객을 잡아라''

패스트푸드점 패밀리레스토랑등 외식업체들이 연중 최대성수기인 여름
철을 맞아 신제품이나 새로운 세트메뉴를 내놓고 각종 사은품과 영화초
대권을 제공하는 등 치열한 고객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초가을을 연상케하는 선선한 날씨로 올여름 고객들이
예년보다 더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각종 판촉전과 이벤트행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국내최대 패밀리레스토랑인 코코스는 16일부터 한달간 대치점 동교점등
8개점에서 "코코스 여름시푸드 페스티벌"을 열고 고품질 해산물을 이용한
가격파괴형 메뉴 "러시안 왕게세트" "호주산 왕새우세트"등을 선보인다.

또 판촉물로 주는 코코스선캡을 쓰고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음료 무료쿠퐁 2장을 주고 이중 우수한 작품을 골라 5만원상당의
무료이용권을 준다.

캐주얼다이닝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즈는 20일부터 어린이고객중 선착
순 2,000명에게 "아기공룡 둘리" 영화초대권을 준다.

또 8월 4일부터 31일까지 저지방 저칼로리 다이어트 메뉴인 프로즌요
구르트 3종 시판을 기념,"프로즌 요구르트 대축제"를 연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LA팜즈는 8월 5일부터 한달간 새로
개발한 하바나칵테일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향수제조업체 아라미스사의향
수샘플을 주는 판촉행사를 갖는다.

또 이들 고객의 사진을 즉석에서 찍어 앨범으로 만들어 준다.

KFC는 애틀랜타올림픽을 테마로 한 세트메뉴 "올림픽세트"와 "애틀란타
세트 "를 개발,17일부터 한달간 판매하고 이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올
림픽휘장이 그려진 비치타월과 비치색을 증정한다.

기존 세트메뉴 6개중 하나를 주문한 고객에게는 콜라 스몰사이즈를 라지
사이즈로 제공한다.

피자헛은 최근 개발한 신제품 치즈크러스트피자 판촉을 위해 16일부터
한달간 "샤킬 오닐 농구공 대축제"를 연다.

피자헛은 조각판매점인 익스프레스점을 제외한 전 매장에서 치즈크러스
트피자를 사는 고객에게 미 NBA농구스타 샤킬 오닐의 실제크기 손바닥이
인쇄된 농구공 3만개를 선착순으로 5,000원에 판매한다.

피자를 주문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7,000원에 농구공을 판매한다.

외식업체들의 판촉전은 올 여름 영업여부에 따라 부침이 판가름날 것이
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