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현재 신용융자를 받아 주식투자를 해 수익을 올린 종목은
64개로 전체(469개)의 1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투자의 평균 손실률은 8.93%에 달해 투자원금을 감안할 경우
실제로는 22.32%의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산업증권은 신용투자가 가능한 1부 종목중 우선주와 신주
우선신주및 1부에서 2부로 종목변경된 종목등을 제외한 469개 신용거래
종목을 대상으로 투자수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종별 평균매입단가대비 신용투자 손실률은 증권이 18.0%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14.28%) 건설(13.27%) 도소매(12.62%) 등도 높은 손실률을 나타냈다.

또 화학업종만이 유일하게 1.83%의 투자수익률을 올린 것을 제외하곤
제약(손실률 2.27%) 광업(2.70%)등 거의 모든 업종이 손실을 입었다.

종목별로는 건영이 30.35%의 손실을 입어 제일 높았으며 엔케이텔레콤
(26.85%) LG전자(26.51%) 등도 손실률이 높았다.

반면 보락(172.2%) 삼화콘덴서(37.56%) 한신기계(25.29%) 등은 높은
투자수익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또 신용잔고비율이 높은 20개 종목의 투자손실률이 9.29%로 잔고비율이
낮은 20개 종목의 투자손실률(6.63%)을 상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들이 높은 투자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음을 보여줬다.

산업증권 관계자는 "현재 신용투자로 인한 손실금액이 2조3,000억원에
달하는데다 경제및 증시여건상 주가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주가반등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