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프랑스대사관이 본국정부의 투자및 무역정책을 취급하는 본연의
업무외에 프랑스 민간기업들을 위한 홍보활동도 벌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 대사관의 상무관실은 최근 한국내에서 활동하는 자국기업들의
홍보활동을 대행하는 업무를 취급키로 결정하고 현재 프랑스의 대형 민간
업체와 홍보대행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주한 외국대사관중 일반 민간업체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서기는 프랑스
상무관실이 처음이다.

상무관실로서는 민간기업의 홍보대행으로 인한 부수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고 민간업체입장에서는 현지 로비스트나 PR전문회사를 고용할때에 비해
훨씬적은 비용으로 보다 효과적인 홍보활동을 할 수 있어 양측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이같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관실은 우선 한국에서 대형사업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의 한 업체와
홍보대행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중이라며 늦어도 8월경에는 이 기업과
정식 홍보대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상무관실은 자국의 경영대학원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두달간의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와서 직접시장조사등을 통해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 인턴쉽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에 올해는 현재 4명의 프랑스학생이 참여해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발로 뛰면서 각 산업별 시장조사
기업경영분석등 하고 있다.

추가로 2-3명이 곧 합류할 예정.

상무관실은 이들이 조사 분석한 각종 자료와 정보를 실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도 이과정에 참가한 안느양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살아있는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고 한국시장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즐거워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