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수 < 한외종금 M&A 부장 >

올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영우통상이다.

연초 3,640원하던 주가가 한때 18,100원까지 400%가 단숨에 올랐다.

M&A 전문회사가 인수에 개입한 결과이다.

얼마전 대신증권이 주요 테마 관련주의 연초 대비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 월드컵 수혜주는 1.3%, 사회간접자본 (SOC) 관련주 3.6%, 자산주가
36.3% 상승한데 비해 M&A주는 무려 83.0%나 올라 올 증시 최대 테마는
"M&A재료 보유주"라고 분석한 바 있다.

과연 M&A 정보는 주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이에대한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인수 기업의 주가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피인수 기업의 주가는 상당히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폭에 대해 약간의 이견은 있으나 이를 단순 평균해 볼때
약 16%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경우 미국과는 달리 공개 매수제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내부
정보의 부족으로 일반 투자자는 뒤늦게 M&A설에 휩싸여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이 많아 매우 유의할 점이 많다.

사실 M&A에 의한 주가 상승의 원인은 새로운 인수자가 보다 나은
효율적 경영으로 피인수 기업의 미래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요약컨대 일반 투자자들은 단순히 M&A설만을 쫓지말고 어떤 기업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아울러 "냄새나는 주식은 손대지 말라"는 증권 격언도 M&A와 관련하여
새겨들음직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