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업] '부품업계 판도 바뀐다' .. "세계화/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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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계의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경영합리화와 해외진출을 확대하면서 부품업계에
인수합병(M&A)및 세계화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간 통합이 활발한 유럽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합병및 인수건수가
157건이나 됐다.
금액으로는 24억5,000만달러.
이중 유럽기업과 다른 대륙 기업간 거래 건수는 73건이나 됐다.
이같은 활발한 통합작업으로 일부 품목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숫자는
급속히 줄고있다.
시트업계의 경우 미 존슨 컨트롤스와 리어 시팅사가 왕성한 기업사냥을
한 결과 현재 남아있는 대형업체는 6개도 채 안된다.
브레이크나 조명장치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문가들가운데는 이같은 통합작업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10년내에
세계적인 부품업체 15~20개정도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도
있다.
통합가속화는 크게 보아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고 시장점유율을
제고하며 지리적으로도 사세를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국의 GKN과 미국 다나사의 자산교환거래는 맨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부품업체의 해외진출도 자동차산업이 점차 글로벌화하면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의 무한에서 러시아 바르샤바에 이르기까지 부품업체들은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공장을 짓는다.
이같은 변화는 완성차업체들의 신규시장개척에 따른 것인 경우가 많다.
새로 시장을 개척한 완성차업체들은 부품업체들이 연락만 하면 바로
부품을 공급할수 있을만큼 가까운 곳에 있어주기를 원한다.
따라서 많은 경우 부품업체들은 고객(완성차업체)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공장을 지어놓고 고객이 원하면 즉시 공급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따라서 완성차업체들의 국제화가속화는 부품공급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
피아트가 만든 월드카 "팔리오"의 경우 브라질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했지만 곧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점차 여러 나라로 생산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팔리오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핸들링 시스템의 경우 TI가 피아트측에
공급하기 위해 브라질 피아트공장근처에 설립한 자회사 번디사가 공급하고
있다.
번디사는 피아트가 다른 나라에 새 공장을 건설하더라도 피아트측과
브라질에서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 부품을 공급할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제 몸집을 키우고 글로벌화에 적극적인 부품업체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세상이 됐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
완성차 업체들이 경영합리화와 해외진출을 확대하면서 부품업계에
인수합병(M&A)및 세계화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간 통합이 활발한 유럽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합병및 인수건수가
157건이나 됐다.
금액으로는 24억5,000만달러.
이중 유럽기업과 다른 대륙 기업간 거래 건수는 73건이나 됐다.
이같은 활발한 통합작업으로 일부 품목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숫자는
급속히 줄고있다.
시트업계의 경우 미 존슨 컨트롤스와 리어 시팅사가 왕성한 기업사냥을
한 결과 현재 남아있는 대형업체는 6개도 채 안된다.
브레이크나 조명장치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문가들가운데는 이같은 통합작업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10년내에
세계적인 부품업체 15~20개정도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도
있다.
통합가속화는 크게 보아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고 시장점유율을
제고하며 지리적으로도 사세를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국의 GKN과 미국 다나사의 자산교환거래는 맨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부품업체의 해외진출도 자동차산업이 점차 글로벌화하면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의 무한에서 러시아 바르샤바에 이르기까지 부품업체들은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공장을 짓는다.
이같은 변화는 완성차업체들의 신규시장개척에 따른 것인 경우가 많다.
새로 시장을 개척한 완성차업체들은 부품업체들이 연락만 하면 바로
부품을 공급할수 있을만큼 가까운 곳에 있어주기를 원한다.
따라서 많은 경우 부품업체들은 고객(완성차업체)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공장을 지어놓고 고객이 원하면 즉시 공급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따라서 완성차업체들의 국제화가속화는 부품공급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
피아트가 만든 월드카 "팔리오"의 경우 브라질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했지만 곧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점차 여러 나라로 생산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팔리오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핸들링 시스템의 경우 TI가 피아트측에
공급하기 위해 브라질 피아트공장근처에 설립한 자회사 번디사가 공급하고
있다.
번디사는 피아트가 다른 나라에 새 공장을 건설하더라도 피아트측과
브라질에서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 부품을 공급할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제 몸집을 키우고 글로벌화에 적극적인 부품업체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세상이 됐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