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사업이 신규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OECD 정식가입을 앞두고 금융 유통등 국내시장의 개방폭이 확대되면서
관련외국인들의 국내상주도 증가,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사업이
수익성 있는 개발상품으로 부상하며 유망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 밀집지역인 한남동.이태원일대 중개업소에는 최근 한국에
진출한 외국회사 직원들의 상주를 위해 임대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들에게 세를 놓기 위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임대주택 수요보다 공급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외국인 전용주택단지도 기존의 한남동 UN빌리지, 이태원
외인주택중심에서 탈피, 강북의 성북동, 강남의 방배동.청담동.논현동 등
서울 전지역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서울부동산 컨설팅 렌트사업부 임진영 실장은 "최근들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아파트나 빌라 단독주택을
구입, 이들의 취향에 맞게 내부를 개조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하루에
수십건씩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특히 <>임대료 선불제 <>내국인
대상 전세보다 평균 2~3배 비싼점 <>내국인들보다 비교적 관리하기가
수월하다는 점등 때문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투자성공 사례와 투자시 유의점을 알아본다.

<>사례

이태원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대지면적 75평 건평30평의 혀름한 한옥에서
20년간 살다가 이사를 하려고 인근 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1년이상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중 외국인에게 렌트하는 것이 사업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일부는 외국인을 겨냥 세를 놓고 일부는 분양을 하여 성공한
사례.

김씨는 기존의 단독주택을 헐고 전용면적 18평 (분양면적 28평) 8세대를
건축하여 2세대는 평당 550만원씩 분양 (3억8천만원), 5세대는 월
1,500달러에 1년간 렌트 (1억4천400만원), 1세대는 본인이 입주
(전세 8,000만원 상당)하였다.

그는 건축비로 총 3억5,000만원을 사용하였는데, 총수입 5억3,200만원
에서 그 비용을 제하더라도 1억8,200만원의 개발이익을 얻었다.

또 강남의 이모씨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사업을 할 목적으로
한남동소재 대지 149평의 일반주택을 7억5,000만원에 매입, 외국인
취향에 맞게 (거실을 넓히고 붙박이장.드레스룸.샤워부스 설치) 빌라8채를
신축, 1년 임대수입만 4억6,000만원 (월 임대료 6,000달러)을 올렸다.

이씨는 "이대로 가면 공사비 10억 2,000만원을 포함, 향후 4년이내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시 유의점

영문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므로 첫 계약뿐만 아니라 기존 계약을
갱신할때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대충 보아 넘겼다가 뜻밖의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외국인들은 교통.자녀교육등 제반여건을 감안, 특정지역에 모여
사는 경향이 있으므로 투자지역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세금문제.

외국인들은 반드시 영수증을 요구하므로 임대소득세 뿐만아니라 개인의
연간 소득세에 합산과세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