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성남 등 수도권 도시의 아파트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대덕연구단지의 인구유입증가로 인해 대전지역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서의 나타난 특징은 매매시장의 경우 과천과
분당신도시의 중대형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보합또는 하락세를 면치못하는데
반해 전세가는 대부분 지역에서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가격이 오르면 통상 매매가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비수기에 젊은 부부층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는
오르는 반면 매매수요는 늘어나지 않아 전세와 매매가가 따로돌고
있다.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한양 32평형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 전세값이
7,500만원이었으나 최근 1,000만원이 오른 8,000만원선에서 전세계약이
이뤄졌으며 이매동 청구아파트 49평형도 2,000만원가량 오른 1억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산과 평촌지역의 전세가격도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따라 일산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는 최근 500만원가량 올랐으며
평촌지역도 최근 200만원가량의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대부분의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왕 안산 시흥등지의 전세가는 같은 기간동안 규모에 따라
100~400만원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는 대전지역만 엑스포아파트와
둔산지역의 아파트들이 대덕연구단지의 인구유입으로 전세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은 매매및 전세가격이 커다란 변동없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