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이홍구대표, 야당 방문 "절반의 성공"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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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홍구대표가 지난주말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잇달아 방문함으로써 여야대치정국에 쟁점이 되었던 사안들이
형식적으로는 마무리됐다.
이대표의 야당당사방문은 국회정상화를 전제로한 야당의 요구중 마지막
남은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그러나 13일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의 비공개회담에서 국민회의측
에서 기대한 "인위적 여소야대"에 대한 사과나 정국경색에 대한 유감표명을
하지 않아 국민회의측의 반발을 샀다.
전날 김종필총재와의 대화에서 "국회가 열리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정국을 대화로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과 비교
하더라도 국민회의의 기대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대표는 이날 김총재와 남북문제와 한미관계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부대변인은 "이대표가 남북문제만을 말했을뿐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부대변인은 "이대표의 야당당사방문은 여소야대를 뒤집은 것에 대한
사과성 방문이어야 한다는 것이 여야총무들의 합의사항"이라며 "그러나
이대표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대표가 야당당사를 방문한 목적 자체를 이해할수 없다"며
"이미 합의된 사항들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은 중대한 문제이며 기왕의
여러 합의가 이행될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가 그동안 무소속인사등 영입에 대한 여권의 사과를 가장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민회의측의 이같은 불만은 당연한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대한 차별화를 통해 야권공조를
무너뜨리려는 여권의 고의적인 술수라는 분석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이날 국민회의 박상천총무와의 전화통화
에서 "남북문제에 대한 대화가 길어져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시간이
없었던 것같다"고 해명했다.
이대표도 "김대중총재가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많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질문을 해와 이 문제에 포커스가 맞춰졌을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대표 방문에대한 국민회의의 이같은 태도가 향후 여야관계를
악화시키는데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를 삼아봐야 현 시점에서는 득볼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18,19일로 예정된 여야영수회담에 악영향을 미칠수가 있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경우 "이대표로부터 정식사과도 받아내지 못하고 뭐했냐"는
당안팎의 비난여론도 일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대표의 이번 야당당사방문은 당초 기대됐던데로 정국의 냉각기류를
완전한 화해분위기로 바꾸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
총재를 잇달아 방문함으로써 여야대치정국에 쟁점이 되었던 사안들이
형식적으로는 마무리됐다.
이대표의 야당당사방문은 국회정상화를 전제로한 야당의 요구중 마지막
남은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그러나 13일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의 비공개회담에서 국민회의측
에서 기대한 "인위적 여소야대"에 대한 사과나 정국경색에 대한 유감표명을
하지 않아 국민회의측의 반발을 샀다.
전날 김종필총재와의 대화에서 "국회가 열리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정국을 대화로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과 비교
하더라도 국민회의의 기대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대표는 이날 김총재와 남북문제와 한미관계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부대변인은 "이대표가 남북문제만을 말했을뿐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부대변인은 "이대표의 야당당사방문은 여소야대를 뒤집은 것에 대한
사과성 방문이어야 한다는 것이 여야총무들의 합의사항"이라며 "그러나
이대표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대표가 야당당사를 방문한 목적 자체를 이해할수 없다"며
"이미 합의된 사항들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은 중대한 문제이며 기왕의
여러 합의가 이행될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가 그동안 무소속인사등 영입에 대한 여권의 사과를 가장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민회의측의 이같은 불만은 당연한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대한 차별화를 통해 야권공조를
무너뜨리려는 여권의 고의적인 술수라는 분석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이날 국민회의 박상천총무와의 전화통화
에서 "남북문제에 대한 대화가 길어져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시간이
없었던 것같다"고 해명했다.
이대표도 "김대중총재가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많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질문을 해와 이 문제에 포커스가 맞춰졌을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대표 방문에대한 국민회의의 이같은 태도가 향후 여야관계를
악화시키는데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를 삼아봐야 현 시점에서는 득볼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18,19일로 예정된 여야영수회담에 악영향을 미칠수가 있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경우 "이대표로부터 정식사과도 받아내지 못하고 뭐했냐"는
당안팎의 비난여론도 일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대표의 이번 야당당사방문은 당초 기대됐던데로 정국의 냉각기류를
완전한 화해분위기로 바꾸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