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4일 인도 남부지역의 타밀 나두주에 전액 단독출자로 연산
20만대 규모의 승용차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지공장 설립을 위해 최근 타밀 나두주 정부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에따라 우선 6억8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내년말
까지 연산 10만대 규모의 승용차조립공장을 짓고 98년부터는 추가로 4억
달러를 들여 연산 20만대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1천3백cc와 1천5백cc의 소형승용차 "엑센트"를 생산,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인 자동차회사가 자기자본으로 전액 출자한 자회사를
인도에 설립하기는 현대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당초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국민차등 경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했으나 파트너가 마땅치 않아 단독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생산차종도 수출
전략 차종인 엑센트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렸다.

공장이 들어설 부지로는 당초 인도 자동차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마두라스와
라자스탄 두곳을 검토했었으나 나두주로 바꾸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