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은 증권사들의 상품주식을 통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기관의 펀드매니저들이 작전에 가세해 당국의 제재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증권사 상품을 통한 불공정거래혐의가 증권당국에 포착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5일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증권은 전기기계업종의 S주식,
H증권은 건설업종의 D주식과 사무기기업종의 S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증권당국에서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중이다.

증권거래소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들 증권사들은 해당종목에 대한
매수에 나서고 비슷한 시기에 조사분석 보고서를 내 시장의 관심을 끈 다음
일일 장세전망자료를 통해 매수추천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상종목중 하나인 S증권의 S종목의 경우 연초에 2만원을 밑돌았던 주가가
지난 5일엔 장중한때 8만원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였었다.

H증권의 S주식도 지난 3월초의 2만원선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금은
3만원대 초반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