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적자경영이 심화됨에 따라 금년 여름엔 햇빛가리개 나눠주기등
휴가철 사은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0일부터 한달간 전국 주유소에서 정비서
비스와 함께 햇빛가리개 도로지도 등을 나눠줬던 유공은 올해는 이같은 사
은행사를 폐지키로 했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피서지 길목에서 비치백 부채 등 사은품을 무료제공했
던 LG칼텍스정유도 이같은 판촉행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후발업체로서 과감한 물량을 동원해가며 휴가철을 홍보기회로 활용했던 현
대정유는 이달말께 경포대와 낙산에서 해변영화제를 여는 것을 빼고는 일체
의 판촉행사를 벌이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와 주유소가 절반씩 예산을 부담하는 판촉행사는 예
산이 많게는 10억원 가까이 드는등 정유사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며 특히
원유도입 과정에서 환차손을 입는등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올해는
긴축경영차원에서 사은행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