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노사는 15일 은행경영개선을 위해 올 임금인상분 240억원을 반납
키로 합의했다.

이날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서울은행노사는 모든 직원이 총액기준 5.1%의
임금인상분(연간 240억원)을 반납,우선 은행을 살리자는데 의견일치를 보았
다.

은행직원들이 임금을 반납키로한 것은 지난 82년의 조흥은행과 지난 93년
상업은행에 이어 서울은행이 세번째다.

서울은행노사는 지난 상반기 가결산결과 일반은행중에서 가장 많은 69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등 은행수지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다른 무엇
보다도 은행을 살리는게 중요하다는데 합의,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했다.

서울은행노조는 일단 임금인상분을 반납하되 연말결산에서도 적자를 낼
경우 모든 임원이 경영부진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노조관계자는 이와관련,"당초 경영부진에 대해 경영진이 책임질 것을 요
구했으나 우선 은행을 살리자는 공감대가 확산돼 올 임금인상분을 반납키
로 했다"며 "노사가 은행살리기에 최선을 다하되 신규 대형 부실여신이 발
생할 경우엔 철저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직원들의 임금인상분이 반납될 경우 올 연말결산때 4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최소한의 배당을 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