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8년부터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에 낙동강 강바닥 지하에서 뽑아낸
강변여과수를 이용한 수돗물이 공급된다.

또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낙동강 주변 용산지구와 이룡지구 2개소에 강
변여과수 취수장이 설치돼 하루 2만8천 의 원수를 뽑아내게 된다.

15일 환경부는 이같은 강변여과수 개발계획을 확정짓고 오는 9월부터 용
산지구와 이룡지구 2개 강변여과수 취수장 건설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강변여과수는 종래 강 표면에서 수돗물 원수를 채취하던 것과 달리 강바
닥 대수층에 오랫동안 고여있는 물을 뽑아내는 것으로 자갈과 모래 흙을 통
해 이미 한차례 정화된 물인데다 취수원 상류나 인근의 수질오염사고 때도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어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방
법이다.

환경부는 올 9월부터 98년 12월까지 모두 1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용산
지구와 이룡지구에 각각 7개의 취수정과 도수관,진입도로,관리건물 등을 짓
고 내년 1월부터 2년간 시험가동을 하는 한편 98년 1월부터 용산지구 취수
정에서는 매리취수장,이룡지구 취수정에서는 칠서정수장에 원수를 본격 공
급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강변여과수 개발에 따라 이룡지구의 경우 마산 창원 진해 함안군
창녕군등 경남 일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칠서정수장에 하루 8만
t의 강변여과수원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