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미국의 유명 여성복 브랜드인 "신시아로리"의 아시아지역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제일모직은 내년부터 국내 및 아시아전역에서 "신시아로리"를 독점
제조, 판매키로 하고 최근 미국 신시아로리사와 라이선스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업체가 세계적 상표의 아시아 지역 독점 판매권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제일모직은 밝혔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번에 체결된 라이선스계약은 디자인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지역에선 전권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등에 대해서는 양사가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우선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15개 정도의 직매장을 확보,
국내 판매에 나서며 내년 하반기에는 홍콩 상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직영점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이 브랜드의 내년 매출목표를 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미주 유럽의 판권은 미국 신시아로리 본사가
갖고 아시아지역에 대한 모든 권리는 제일모직이 담당하는 형태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국내 업체가 지향해야 할 모범적인 전략적 제휴형태"라고
말했다.

"신시아로리"는 미국의 유명디자이너인 신시아로리씨가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화한 신세대 여성 캐주얼 의류로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