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한글전용 반대논리는 패배적 사고 .. 최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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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9일자 한경 독자페이지에 실린 "한글전용정책 폐지하라"는 글을
읽었는데, 장기간 해외에서 생활했던 재미교포로서 납득하기 어려웠다.
우리말 70%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한글전용으로는 국문학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미리 규정지어
버리는 패배적인 사고방식일 뿐이다.
요즘 우리사회에 범람하는 저질 외래어는 서방세계의 문화를 비판없이
수용했던 과거 우리사회의 잘못이었지 한글전용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본다.
특히 파행적인 입시교육위주의 국어교육에 대한 진지한 반성의 태도없이
한글의 구조적인 약점을 운운하는 것은 일제에 맞서 항거한 수많은
국문학자들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밖에 달리 평가할 수 없다.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외국인들은 예외없이 한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문화의 독창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로 고유문화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하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한글이 그 과학적인 구조 특성을 지녔음에도 발전을 하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은 사고력을 저해하는 잘못된 주입식교육 때문이라고 본다.
한글의 참된 의미를 가르치고, 초등학교에서부터 단편적인 객관식 시험보다
작문연습 및 독서를 많이 하게 한다면 세계 어느 언어와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한글의 위상을 볼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최재원 <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거주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
읽었는데, 장기간 해외에서 생활했던 재미교포로서 납득하기 어려웠다.
우리말 70%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한글전용으로는 국문학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미리 규정지어
버리는 패배적인 사고방식일 뿐이다.
요즘 우리사회에 범람하는 저질 외래어는 서방세계의 문화를 비판없이
수용했던 과거 우리사회의 잘못이었지 한글전용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본다.
특히 파행적인 입시교육위주의 국어교육에 대한 진지한 반성의 태도없이
한글의 구조적인 약점을 운운하는 것은 일제에 맞서 항거한 수많은
국문학자들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밖에 달리 평가할 수 없다.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외국인들은 예외없이 한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문화의 독창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로 고유문화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하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한글이 그 과학적인 구조 특성을 지녔음에도 발전을 하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은 사고력을 저해하는 잘못된 주입식교육 때문이라고 본다.
한글의 참된 의미를 가르치고, 초등학교에서부터 단편적인 객관식 시험보다
작문연습 및 독서를 많이 하게 한다면 세계 어느 언어와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한글의 위상을 볼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최재원 <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거주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