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장외시장은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승종목수는 모두 54개로 전주(81개종목)에 견주어 35% 가까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거래량도 28만9,000주에 그쳐 전주(70만6,000주)에 비해 60%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동화은행 대동은행 현대엘리베이터 등
그동안 장외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던 종목들이 지난 3일 상장돼버렸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평화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은행주들이 전주보다 거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소폭 내림세로 마감됐다.

또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등 현대그룹주들도 각각 3만4,000주와
1만2,000주가 거래되며 2%씩 하락했다.

장외시장을 대표하는 이들 주식들이 하락한 것은 증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침체장속에서도 조만간 증시에 상장될 예정인 미래산업이 지난주말
전주보다 7% 상승한 20만6,000원을 기록, 20만원대에 안착하며 장외시장의
황제자리에 등극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801주에 불과했다.

거래가 특히 많이 된 종목들은 스탠더드텔레콤 삼우 신성엔지니어링
한국전지 하이트론씨스템즈 팬택등이었다.

스탠더드텔레콤과 스탠더드텔레콤1신주는 비교적 활발한 거래속에 각각
19%및 21%씩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삼우와 신성엔지니어링 한국전지 하이트론씨스템즈등 나머지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지킨채 지난주를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