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하면 으레 황금시장으로 알고 있지만 수익이 높은만큼 위험도도
높은 시장이다.

고수익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 이 자본주의의 근원적인 속성이지만
장외시장 만큼 자본주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는 곳도 드물다.

장외시장 주식에 투자할 경우 가격에만 현혹돼서는 실패하기가 십상이다.

장외등록 주식을 살때는 반드시 이 주식이 팔릴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장외주식 유동성을 고려, 증권회사들이 투자유망종목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교보증권이 투자가 유망한 100종목을 선정했는가 하면 대우증권은 기업
내용과 유동성을 고려, 18개종목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 경동제약 =100종류의 의약품을 만들어 90%이상을 병원에 판매,
영업이 안정적이다.

재무구조와 이익률이 업계 평균보다 높다.

<> 극동도시가스 =강북과 경기도 동부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전국 도시가스 점유율이 9.5%로 도시가스 28개사중 매출액이 4위이다.

지난해 영업 현금흐름이 2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자금사정이 좋다.

<> 경동도시가스 =울산과 양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역내
도시가스 보급률이 21.8%에 불과해 성장전망이 밝다.

<> 중소기업은행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86%이나 부실여신 비율은 시중은행
평균수준이며 시중은행과 같은규모의 자산과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 대하패션 =10~20대 여성캐주얼 의류시장을 리더하는 업체다.

상장사 숙녀복업체의 PER(주가수익비율)는 7~8배이나 대하패션은 1.4배에
불과하다.

<> 데코 =94, 95년 연속 백화점 바이어들로부터 시장 선도력, 기획력,
영업력에서 1위로 뽑혔으나 PER는 1.6배에 불과하다.

<> 우신산업 =PVC피복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피복재시장의 25%를 점유,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 덕은산업 =탈산제인 고순도 알루미늄을 포항제철에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성장성은 느리나 영업환경이 안정적이다.

<> 유성금속 =볼트와 너트를 자동차 가전 조선소 건설회사 등에 공급하는
회사로 돌발적인 사업위험이 없다는게 강점이다.

<> 대림 =냉장고 문짝용 강판을 만들어 가전3사에 공급하고 있고 생산품의
60%는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PER가 1.5배에 불과하다.

<> 풍정산업 =자동차 백미러를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는 회사로 국내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 신라수산 =맛살을 식품회사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로 수익률이 높고
재무구조가 튼튼하다.

<> 한국단자공업 =자동차 교환기등의 전선연결장치(커넥트)를 생산하는
업체로 외국계 수입업체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

<> 다우기술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CD롬 타이틀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인트넷으로 연결하는 넷스케이프를 한글화해 국내판매 독점계약을 맺었다.

<> 하이트론 씨스템즈 =폐쇄회로 TV시스템을 만들어 90%이상을 60여개국에
수출하는 성장회사.

<> 팬택 =무선호출기와 무선전화기를 생산한다.

일본 PHS사에 이동전화기를 자기상표로 97년상반기까지 10만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 스탠더드 텔레콤 =무선호출기시장의 15%를 차지하는 이 분야 1위회사.

PER는 6.1배로 장외시장에서 높은 편이나 성장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 한국보안공사 =금융기관 대형빌딩 등의 경비용역업체로 같은업종의
에스원에 자극받아 장외시장에서도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 허정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