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시내전화사업의 적자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이콤등이 한국통신의 시내전화사업이 더이상 적자가 아니라고 주장하자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시내전화가 114안내와 공중전화때문에 구조적으로
적자를 낼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통부는 15일 통신개발연구원이 지난해 한통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내전화사업부문의 비용은 4조4,855억원이나 수익은 3조4,719억원에 그쳐
1조136억원의 적자를 낸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익은 요금수입이 2조7,405억원, 한통의 시외및 국제사업부문과 데이콤
등 다른 통신사업자가 낸 접속료가 4,322억원이다.

이에따라 한통의 시내전화사업 적자는 시내망을 이용하는 한통 국제 및
시외부문과 데이콤등이 분담해 메워준셈이다.

그중 2,331억원은 한통이 자체 소화하고 나머지는 한통 시외및 국제전화가
7,377억원(94.6%) 데이콤이 24억원, 한국이동통신이 391억원, 한국 TRS가
5억원씩 냈다.

정통부와 한통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한통의 시내전화
사업의 원가는 시내전화요금은 물론 접속료등을 산출하는 근거로 사용되므로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산출, 외부의 독립된 기관으로부터 엄밀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다른 통신사업자는 물론 관련전문가들도 공개적인 검증절차에 참여,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