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이 세계적 패션브랜드인 "에스프리(Espirit)"의 아시아
현지법인 "에스프리 아시아사"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에스프리 아시아사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업체로 아시아지역에
2백50여개의 유통망을 갖고 있으며 연간매출은 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6일 신원그룹 고위 관계자는 "에스프리 아시아사의 공개입찰에 참여키로
하고 현재 주간 증권사를 선정해 공개입찰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에스프리사는 지난 5월 아시아 현지법인의 지분 68%(싯가 1천여억원)를
매각키로 결정, 현재 입찰참가 신청자에 대한 서류심사를 마친 상태다.

신원은 이와관련, "세계 각국에서 수십개의 패션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1차서류심사 결과 신원과 미국의 GAP등 5~7개회사만이
통과했으며 오는 22일께 2차 심사가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신원은 해외생산및 유통거점확보와 해외유명브랜드 도입 차원에서
에스프리 아시아사의 인수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