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호주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산 자동차을 제치고
큰폭의 판매증가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드니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호주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24만4천8백대로 전년대비 0.4% 감소했으나 이중
한국산 자동차는 3만7천대로 25.2%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도 작년의 12.8%에서 16.2%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2만5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그중에도 쏘나타 판매는 59.2%가 늘어나 판매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또 대우자동차도 씨에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중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한 6천8백대를 판매하여 점유율 9위(2.8%)에 올라섰다.

한국차의 이같은 선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일본의
소형차들로 스즈키 스위프트 51.4% 다이하쓰 샤레이드 38.4% 마즈다
121 22.9%등 대부분이 판매감소를 보였다.

무공은 올 8월부터는 쌍용자동차의 무쏘와 기아자동차의 세피아 및
스포티지가 추가로 상륙하는등 한국산 자동차의 호주시장 공략이 강화될
예정인데다 일본업체들도 최근 엔화약세를 무기로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어
양국업체간 판매전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