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들이 지난 상반기중 최고 인기상품이었던 가계금전신탁대신 적
립식 목적신탁을 하반기 주력상품화하고 있다.

가계금전신탁은 수탁건별로 만기가 기산되는 반면 적립식 목적신탁의 경
우 처음 불입한 날을 기점으로 만기가 정해지는 점이 다르다.

때문에 적립식 목적신탁은 만기 1개월전에 불입하더라도 정상배당률을 받
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1년6개월로 신탁만기가 연장된 상황에서 단기로 자
금운용을 하려는 고객들에 유리한 상품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들어 적립식 목적신탁에도 월복리
개념을 도입,배당률을 높이고 고금리 자산운용에서 이 신탁의 자금을 우선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6월중 평균배당률(월복리식)은 적립식 목적신탁 연12.54%,가
계금전신탁 연12.14%를 기록했다.

한미은행도 월복리로 계산되는 적립식 목적신탁인 "알뜰복리신탁"을 개발
,종전의 가계금전신탁상품인 "로얄재테크신탁"의 만기자금들을 적립식 목적
신탁으로 유도하고 있다.

한미은행관계자는 가계금전신탁의 규모가 하루평균 1억원~2억원이 줄고
있지만 적립식 목적신탁은 10억원~12억원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도 "월복리자유적립신탁"을 시판,월복리계산을 통해 배당률을 종
전보다 0.3%포인트정도 높여 신규가입분을 적립식 목적신탁으로 유치하고
있다.

가계금전신탁과 적립식 목적신탁의 평균배당률(복리식)은 지난5월중 각각
연12.14%,연11.39%였으나 지난6월중 연12.12%,11.78%로 차이가 좁혀졌다.

은행관계자들은 앞으로 타은행에서도 월복리개념등을 도입해 배당률을 크
게 높인 적립식 목적신탁상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