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배특파원]

미 뉴욕증시를 필두로 런던 파리 도쿄 등 주요증시가 일제히 하락,
전세계적 주가 동반하락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지수는 모토롤라 휴렛팩커드 애플
IBM 등 컴퓨터.반도체업체를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기업들의 2.4분기 영업
실적 악화우려와 금리인상전망으로 1백61.05포인트(2.9%) 폭락한 5,349.51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폭은 사상 네번째로 큰 것으로 다우지수는 이로써 지난 5월의
사상최고치 5,778에 비해 1개월반동안 약 4백30포인트(7.4%)가 떨어졌다.

주로 하이테크기업들이 상장돼 있는 장외증시 나스닥시장의 종합주가지수도
43.14포인트(3.9%) 떨어진 1,060.35로 마감됐다.

미국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런던증시 FT100주가지수도 이날 30포인트
(0.9%) 하락하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증시 역시 각각 약 1%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구미증시의 주가하락은 16일 일본으로 이어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백47.07엔(1.7%) 하락한 2만1천4백6.35엔에 폐장됐다.

이밖에 아시아의 대만 홍콩증시와 중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증시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증시관계자들은 그동안 주가버블론에 휩싸여온 미뉴욕증시의 주가하락이
좀더 지속될 것으로 지적하면서 그에따라 다른 세계주요증시도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