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경기의 호전은 어려운 현실이다.

수급측면에서도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정부의 입장이 너무나
완료하다.

한마디로 주가를 받쳐주는 양대지주인 경기와 수급의 변화는 없다는 것이,
싫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조건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의 불규칙한 변동을 야기하는 요인은
투자심리이다.

낙폭과대, 미지수인 부양책 기대, 저항선.지지선 등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변수에 대해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른바 후방기지에서의 물자보급, 지원폭격이 없는 가운데 적들에
둘러싸여 외로운 게릴라전을 벌여야 하는 때이다.

집단히스테리가 극대화된 시점에서 승리의 관건은 이를 역이용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