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현물과는 달리 매일 매일 정산 가격에 의해 손익을 계산하여
증거금을 징수하는 독특한 제도를 갖고 있다.

이를 일일 정산이라 부르는데 이러한 선물 증거금은 선물거래의 이행을
보증하기 위한 수단이다.

증거금은 회원사가 거래소에 납부하는 매매 증거금과 투자자가 회원사에
납부하는 위탁 증거금으로 구분된다.

또한 조직 구성은 미국이나 영국처럼 거래의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청산소를 별도로 두는 경우와 일본과 우리나라처럼 거래소 내부조직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의 선물거래에서 사용되는 증거금 관련 제도는 주가지수 옵션이
도입되는 1997년부터는 전면적으로 바뀌게 된다.

현행 주가지수 선물 거래 제도하에서는 종목별로 증거금을 징수하는 관계로
증거금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선물의 평가손은 반영하는 반면 평가익은
반영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증거금 제도로는 TIMS(Theoretical
Intemarket Margin System)와 SPAN(Standard Portfolio Analysis)이 있다.

두가지 모두 선물과 옵션을 포함한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기준으로 증거금을
산출하는 방법으로 매도와 매수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는 것과 같이 객관적
으로 위험이 작은 경우에는 증거금을 적게 요구한다.

OCC(Option Clearing Corporation)에서 개발된 TIMS는 증권식 증거금
제도로 과거의 변동성을 감안하여 일정 변동성 범위내에서 최대의 손실이
나는 경우를 가정하여 증거금을 징수하는 방법이다.

선물식 증거금 제도인 SPAN은 CME에서 개발된 제도로 기초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변동성의 증감에 따라 16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이중 손실이 가장
큰 경우를 가정하여 증거금을 산출하는 제도이다.

선물식 증거금 제도에서는 매도 및 매수자가 모두 증거금을 납부하고 일일
정산을 하게 되고 증권식 증거금 제도에서는 옵션 매수자는 옵션 가격만
지불하고 매도자는 증거금을 납부하고 일일 정산을 하게 된다.

현재 TIMS는 미국(CBOE, NYSE, AMEX), 독일, 홍콩 등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SPAN은 미국(CME, CBOT) 영국, 프랑스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두 가지 증거금 제도가 거의 유사하게 발전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옵션
도입과 함께 매매 증거금 제도로 TIMS를 도입하고 회원사는 TIMS에서 산출된
증거금 수준 이상으로 위탁 증거금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