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연합(EU)은 16일 폴란드가 재조립용으로
반입되는 대우자동차에 무관세를 적용하는것은 부당하다며 이의 시정을 요
청했다.

EU집행위의 한스 반덴 브로에크 대외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폴란드의 다
리우츠 로사티 외무장관을 만나 EU제품에 대한 관세인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후 대우자동차의 무관세 수입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폴란드가 2년간 분해상태로 수입하는 11만대 분량의 대우자동차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사실을 EU는 우려하고있다"고 말하고 "폴란드정부와 대
우자동차간 계약이 EU와의 통상규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명되면 EU는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뤼셀 무협의 최정남소장은 "EU의 이같은 강경입장은 대우등 역외산 자
동차업체들이 EU와 동구권과의 상호 관세인하 협정을 이용,동구국가를 통한
대유럽 자동차수출에 주력하는데 제동을 걸기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분석하
고 주의를 요망했다.

현재 EU는 한국등 역외산 승용차에는 1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회
원가입을 희망하는 폴란드등 동구권 10개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지난해부
터 무관세 수입을 인정해 주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