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미국등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국내 증시로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모건스탠리사가 전세계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투자지표로 삼기 위해 개발한 MSCI지수의 편입비율을 오는
9월2일부터 시가총액의 50%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최대 35억6천만달러
(약3조원)가 유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재 미국의 국제 펀드매니저들의 80%이상이 포트폴리오를 구
성하는데 MSCI를 참조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취약해
MSCI 지수의 상향조정 소식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6.04%나 떨어졌으나
대만의 항생지수는 6%가량이 상승했다"며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 1.4
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경우 주가는 8월중에 저점을 기록한뒤 9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여 그때부터 해외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
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5월 이후 1개월반동안에 무려 7.4%(430포인트)가
떨어지면서 대체투자수단으로 한국 증시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
하고 있다.

박중현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주가가 하락하는 원인이
금리상승보다는 IBM 애플컴퓨터등 실적에 비해 고평가된 일부 하이테
크주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투자자금들이
고수익을 노려 동남아시아, 특히 한국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