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투자개발사업을 벌일때 국내 본사의 지급보증을
통한 해외현지에서의 직접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

이에따라 건설업체들의 해외부동산 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있다.

16일 관련당국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개정,시행에 들어간
외환관리제도 해외직접투자지침중 일부를 이같이 보완했다.

보완된 조항은 해외직접투자지침 12조 2항으로 부동산임대업 부동산분양
공급업 골프장운영업 오락레저시설운영업 숙박업등을 자금지원금지 대상업
종으로 정하되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부동산을 개발해 임대.분양할 경우
제외한다고 규정했다.

이에따라 해외투자여건이 지난달 외환관리제도 개정 이전으로 되돌아가
그동안 중단상태에 빠졌던 건설업체의 해외투자사업이 잇달아 재개되고있
다.

동아건설은 사업포기단계까지 갔던 미국 LA 팔레가벨리지역 주택사업을
재검토키로했으며 네바다 뉴욕지역 주택사업도 재추진하고있다.

동아건설은 또 호주골드코스트지역에서 추진중인 2억4천만호주달러 규모
의 주택사업도 내달 착공을 앞두고 다시 현지자금조달작업에 들어갔다.

쌍용건설도 1천6백만달러 규모의 미국 LA 발레시아지역 주택사업과 9천만
달러 규모의 중국상해 업무용빌딩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그동안 미뤄왔던 투
자허가서를 이달중 제출키로했다.

현대건설은 중국 대련에서 지난달 중순 착공한 사업비 1억2천3백만달러
규모의 38층짜리 업무용빌딩(희망빌딩) 건설사업과 북경 현대사업건설사업
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우 삼성물산 벽산건설 한진건설 화성산업 성원건설등도 한동안
중단됐던 해외개발사업을 재추진키로하고 현지자금조달등 투자여건을 점검
하고있다.

<김철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