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단기차익을 노려 위탁증거금만 내고
주식을 산 뒤 매입대금을 내지 않는 미수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수금 잔액은 13일 현재 906억원으로 지난
6월15일(1,018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수금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이달초 하락세를 보여 7월4일 466억
원까지 내려갔으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증가세를 보여왔다.

미수금이란 주식을 살 때 매입대금의 40%만 증거금으로 낸 뒤 나머지
60%에 해당되는 금액을 3일 이내에 납부하지 않은 것이다.

미수금이 늘어나는 것은 3일동안에 주가가 반등할 것을 예상해 대금을
결제하기 전에 이익을 내려는 초단타매매때문으로 대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매입일로부터 4일째 되는 날 모두 강제로 매도하게돼 주가가 계속
떨어질 경우엔 커다란 피해가 예상된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