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쳐기업의 경영자를 초청, 주식장외시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정환 코스닥증권 감사가 "주식장외시장제도와 전망"에
관해 주제발표한 것을 비롯, 조형래경원대교수와 서갑수한국기술투자사장이
각각 "벤쳐기업의 자본시장 활용방안"과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활용사례"에
관해 소개했다.
주제발표자들은 코스닥증권의 출범으로 주식장외시장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중소기업과 벤쳐기업들이 장외시장을 통해 양질의 자금을 조달
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회적 신용도를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세미나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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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장외시장 제도와 전망 ]]]
오정환 < 코스닥증권 감사 >
정부의 잇단 장외시장 활성화 조치로 장외시장이 중소기업과 벤쳐기업의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3월 20일 "주식장외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이달 1일 장외등록주식의 매매중계를 전담하는 "코스닥증권"이
설립됐다.
또 발행주식의 10%를 불특정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모집하는 "입찰
제도"도 도입됐다.
또 재정경제원은 지난 10일 장외시장에 등록된 중소기업주식의 양도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장외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변여건이 완전 조성된 셈이다.
이제 장외등록법인은 장외시장을 통해 장기저리의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수단을 얻게됐고 벤쳐케피털은 투자자금회수가
용이해졌다.
앞으로 장외시장은 멀티미디어 생명공학 첨단유통업등 미래산업분야
벤쳐기업들이 주도하는 장으로 변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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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기업 자본시장 활용방안 ]]]
조형래 < 경원대 교수 >
창업기업의 성격을 지닌 벤쳐기업은 지난 3월에 발표된 "주식장외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사회적 신용도와 기업이미지를
제고도 기대할 수 있게됐다.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은 91년이후 계속 후퇴하고 있다.
주원인은 정부의 지나친 간섭,국제화 미숙,혁신마인드 부족등으로 해석
된다.
최근 정부가 신경제 정책, 정보통신망 구축, 은행별 중소기업지원제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의 가장 근원적인 애로사항이 자금난에 기인한다는 것을
간과한 때문이다.
장외시장이 활성화되면 종소기업들의 자금난이 한결 완화될 전망이다.
벤쳐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은 변화된 장외시장 여건을 숙지, 자금조달
창구로 적절하게 활용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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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자본시장 활용사례 ]]]
서갑수 < 한국기술투자 사장 >
메디슨과 한글과 컴퓨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유망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적극적인 장외시장 활용은 해당기업은 물론 주주들에게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디슨은 지난 85년 설립된뒤 장외등록(88년)을 거쳐 지난 1월 증시에
상장됐다.
메디슨은 장외시장을 통해 구주의 주식을 고가로 매각, 자금을 조달했다.
장외등록으로 좋은 조건의 해외자금조달도 가능했다.
또 우리사주조합을 조기 결성, 우수인력및 주주권을 확보하는 양면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글과 컴퓨터는 지난 90년에 설립됐으며 오는 10월께 장외시장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회사는 발행주식의 10%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모집하는
"입찰방식"으로 분산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20억원이상의 자금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며 장외등록후에도 싯가
발행을 통해 필요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