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중국 핵공업총공사(CNNC)로부터 원자력 발전소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와 가압기 열교환기 등을 총 1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한국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발전 설비들은 중국 진산 원자력 발전소 3단계
공사에 들어가는 설비들이다.

한중은 이 진산 원전 설비들이 국내 월성 원자력 발전소와 동일형(CANDU형)
인 가압중수로형으로 1기당 70만kW짜리 2기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이 진산 원전 계약은 중국 중앙 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발효될 예정
이며 오는 2000년까지 4년에 걸쳐 창원 공장에서 기자재를 제작 납품하게
된다고 한중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캐나다의 AECL(원자력공사)과 협력해 일본 업체들과 2년간
경합을 벌인 끝에 이번 원전 설비 수주에 성공했으며 한국이 원자력 발전소
핵심 설비를 해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중공업은 이번 진산 원전 설비 수주를 계기로 중국시장은 물론 동남아
지역 원자력 발전소 시장에서 적극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