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5년 인구주택 총조사''(2% 표본분석)의 내용은
거주형태와 인구구조 등이 선진화되는 추세를 뚜렷이 보여 주고 있다.

결혼을 늦게하고 혼자사는 집이 늘어나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증하는
등 삶의 모습도 선진국형 구조를 닮아가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과 도시로의 인구집중이 심화되는 등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탈을 벗지못하고 있는 면도 재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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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사는 단독가구급증

= 전체 가구수는 1천2백96만1천가구로 90년보다 1백60만6천가구(14.1%)가
증가했다.

이중 독신자와 농어촌에서 혼자사는 노인이 늘어남에 따라 단독가구는
5년전 1백2만2천가구에 비해 61.4%나 증가한 1백65만가구에 달했다.

4인가구가 4백7만5천가구로 31.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인가구는
2백68만가구(20.7%) 2인가구는 2백23만7천가구(17.3%)로 집계됐다.

분가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도 3.7명에서 3.3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 자가거주자 증가

= 총가구중 자기집에 거주하는 가구(자가거주)는 6백91만3천가구로
53.4%를 차지했고 전세는 3백64만5천가구(28.1%) 월세는 2백1만가구
(15.5%)로 나타났다.

정부의 꾸준한 주택공급정책과 주택가격안정으로 자가거주비율은
90년 49.9%에서 53.4%로 높아졌다.

전세가구비중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월세비중은 19.1%에서 15.5%로
크게 줄었다.

<> 가구당 사용방수

= 소득수준 향상으로 주거생활공간이 커지면서 가구당 사용방수는 90년
2.5개에서 95년에는 3.1개로 증가했다.

주택당 거주가구수는 평균 1.4가구로 90년의 1.6가구보다 감소했다.

<> 공중화장실이용가구증가

= 90년 52.4%의 가구만이 설치했던 입식부엌시설을 84.5%의 가구가
채용한 것을 포함해 수세식화장실(75.0%) 온수목욕시설설치(75.1%)등
주거시설도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생활수준향상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이 없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가구는 5만1천가구(0.4%)에서 9만가구(0.7%)로 늘어나
1인당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