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5년 인구주택 총조사''(2% 표본분석)의 내용은
거주형태와 인구구조 등이 선진화되는 추세를 뚜렷이 보여 주고 있다.

결혼을 늦게하고 혼자사는 집이 늘어나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증하는
등 삶의 모습도 선진국형 구조를 닮아가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과 도시로의 인구집중이 심화되는 등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탈을 벗지못하고 있는 면도 재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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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보급률 상승

= 빈집을 제외한 총주택수는 9백21만6천호로 90년의 7백16만호에 비해
2백5만6천호(28.7%)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주택보급률은 72.4%에서 86.1%로 13.7%포인트 상승했다.

동지역에서는 1백92만5천호 (41.4%)가 증가했으나 읍면지역은 13만1천호
(5.2%)증가에 그쳤다.

주택종류별로는 아파트가 지난5년간 배이상 증가한 3백44만7천호에
달했고 연립.다세대주택도 1백6만5천호로 76.6%가 증가한 반면 단독주택은
34만4천호가 감소한 4백38만3천호를 기록했다.

대전지역의 주택수가 90년에 비해 70.5%증가한 것을 비롯해 인천
(64.2%) 경기(54.8%) 광주(51.5%) 대구(46.1%)등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주택이 크게 증가했다.

전남(9.1%) 충남(12.2%) 강원(12.6%) 경북(12.8%)등 지방의 증가율은
낮았다.

<> 주택면적 확대

= 전국의 주택당 평균건평은 25.1평으로 90년의 24.5평보다 0.6평이
넓어졌다.

동지역은 26.3평으로 90년의 26.7평보다 오히려 줄었고 읍면지역은
22.1평으로 90년의 20.5평보다 1.6평이 늘었다.

이는 도시지역에서 단독주택보다 건평이 비교적 적은 아파트건설이
크게 늘어난 반면 농어촌지역에서는 건평이 큰 다가구용 단독주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의 평균건평은 90년 21.9평에서 21.3평으로 0.6평 축소됐다.

동지역은 22.0평에서 21.4평으로 줄었으나 읍면지역은 18.6평에서
21.1평으로 2.5평 늘었다.

주택종류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19평미만이 30.2% 감소한 반면 29평이상은
16.0% 증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반면에 아파트는 19~29평이 가장 높은 1백41.0%의 증가율을 보였고
19평미만도 1백9.0%증가했으나 29평이상 대형은 59.6% 증가에 그쳤다.

연립과 다세대주택은 모든 규모에서 60~80%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총방수의 합계를 주택수로 나눈 주택당 방수는 4.3 9개로 90년의
3.96개보다 0.4 3개가 증가했다.

방수가 4개인 주택이 전체주택중 38.6% 3백55만5천호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방수별 주택수를 90년과 비교하면 총방수가 1~2개인 주택비중은
18.1%에서 7.1%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3개이상인 주택은 늘어나고
있다.

특히 4개인 주택이 22.6%(1백61만9천호)에서 38.6%(3백55만5천호)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 단독주택 대지면적 증가

= 전국 단독주택의 대지면적은 평균 77.5평으로 90년보다 3.6평 늘어났다.

동지역에서는 54.2평, 읍면지역은 1백1.7평으로 읍면지역이 47.5평
더 넓다.

또 90년보다 동지역은 2.2평, 읍면지역은 4.9평이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지역의 단독주택대지면적이 1백3.1평으로 가장
넓었고 충북 96.2평 제주 95.8평을 기록했다.

서울 45.1평을 비롯해 부산 42.1평 대구 55.3평 인천 54.3평 광주
60.4평 등 대도시일수록 대지면적이 좁았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