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최수용기자] 여천공단 오염사태와 관련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점
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18일부터 3일간 여천시 중흥동 삼일주유소앞에서 집회를
갖고 오는 20일에는 여천공단으로 통하는 주요도로를 점거,일체의 화학물질
반입을 차단하는 등의 집단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입주업체들의 가동중단도
우려되고 있다.

여천시 중흥.삼일동 등 공단 주변마을 7백여명의 주민들은 18일 오전 여
천시 중흥동 삼일주유소앞에서 집회를 갖고 여천공단 주변마을을 특별재해
지역으로 지정해줄 것 등을 요구하는 등 정부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
섰다.

주민들은 또 이날부터 3일간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같은 장소에
서 "여천시 삼일동 생존권보장 및 이주대책촉구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집
회장소에서 서남지역관리공단까지 1km구간을 따라 왕복평화행진을 벌이면서
정부이주대책을 촉구하는 결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키로 했다.

또 오는 27일에는 여천시 부영 3단지앞 공터에서 14개 단체로 구성된 시
민사회단체들도 특별재해지역지정과 종합이주대책촉구 10만서명운동 및 결
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정부의 대책이 확정되기까지 여천지역 주민들
과 사회단체의 반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