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의 첫째 조건은 패션에 대한 열정이죠.

"빼어난 미인"이 아닌 제가 인정받는 이유도 "자신을 통해 의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노력" 때문이라 생각해요"

패션전문지 "보그" 한국판 (두산동아 발간) 창간에 맞춰 세계적
수퍼모델 린다 에발젤리스타(31)가 18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그는 미스 틴 캐나다로 뽑힌후 모델계에 입문, 패션전문지와 "캘빈
클라인" "샤넬" "랄프 로렌" "발렌티노" 등 최고급 의상브랜드의 모델로
활동중인 일급모델.

"처음 나왔을때 주변에서는 "3~4년이면 은퇴할것"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이제 여러가지 고정관념이 깨졌어요.

40세를 넘거나 완벽한 미인이 아니어도 또 백인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모델로 성공할수 있죠"

그의 성공비결은 뛰어난 자기관리능력.

3년전 대부분 톱모델이 긴 금발을 고수할때 혼자서 붉게 물들인 짧은
커트머리로 바꿔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국판 "보그" 창간호에 나오게돼 무척 기뻐요.

표지사진에 나온 진태옥씨의 자주빛 드레스도 마음에 들었구요"

TV 영화 등 다른분야에 눈돌리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앞으로 한국패션계에서도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그"는 1892년 미국에서 창간됐으며 현재 11개국에서 발간되는
패션전문지.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