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민영아파트 A.B지구, 공무원아파트지역이
재건축사업을 통해 5,000여가구에 달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건영(공무원아파트 재건축 3,221가구) 코오롱건설(한강민영아파트B지구
재건축 834가구)에 이어 대우건설이 그동안 사업이 지연됐던 한강민영아파트
A지구 시공자로 선정, 조합측과 계약을 함으로써 이지역 아파트 건립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 지역은 한강시민공원 용산가족공원이 전후에 자리잡고 있고 지하철
4호선과 국철의 환승역인 이촌역에서 도보로 3~5분 거리에 위치, 지하철로
도심까지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또한 서울 강남북의 중간지점이어서 시청 여의도 강남지역 진출이
매우 편리하다.

이와같이 빼어난 입지여건과 투자조건을 갖춰 이지역 부동산업소에는
실수요자는 물론 일반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건영이 짓고 있는 재건축아파트는 내년과 내후년에 입주완료할 예정이고
코오롱건설이 건립중인 재건축아파트는 일반분양이 끝나고 오는 99년 입주할
예정이다.

한강민영아파트A지구는 오는 9월 이주 및 철거작업에 들어가 빠르면
연말께 아파트공사를 시작한다.

지분제 방식으로 시공하는 이 재건축 사업은 5층 12개동의 기존아파트
22평형 396가구를 헐어내고 8,712평의 부지에 18-23층 8개동 960가구를
새로 건립한다.

평형별로는 25평형 387가구, 33평형 343가구, 42평형 230가구 등이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조합원분을 제외한 474가구로 빠르면 올 11월께
분양될 예정이다.

조합원의 대지지분은 21.65~22.75평으로 32평형을 무상배정 받고
42평형을 분양받는 조합원은 5,000만원의 공사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주비는 무이자 8,000만원 유이자 2,000만원(연리 13%)으로 총 1억원이
지급된다.

이 아파트의 매매시세는 현재 평당 1,100만원인 2억4,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의 우성아파트와 한강맨션아파트는 32평형이 2억8,000만~
3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43평형은 4억4,000만~4억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따라서 2억4,000만원을 투자해 32평형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3년후엔 최소한 5,0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공사비 5,000만원을 부담하여 42평형을 배정
받을땐 1억5,000만원 이상까지도 차익을 바라볼 수 있다.

실제 거래는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부족해 활발하지 않지만 3년간
기다릴수 없는 불가피한 물량도 일부 나올것으로 보여 물량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한 업자는 "한강민영아파트A지구
재건축사업이 원만히 타결됨과 동시에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이지역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