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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진기홍 <통신사학자> .. "통신할땐 나이도 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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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통신을 할때는 나이를 잊습니다"

    통신사학자인 진기홍 할아버지는 83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건강하다.

    그의 건강비결은 PC통신을 이용한 세대간 교류.

    PC통신을 통해 매일 젊은이들과 교감하는 덕이다.

    그가 처음 PC통신에 입문한 것은 지난 94년 12월.

    체신부에서 25년간 공무원으로 일한 우리나라 통신의 산증인으로 일본인들
    이 잘못 쓴 우리 통신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또한 새로운 통신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한몫 했다.

    진할아버지가 게시판에 올린 글들은 200여편에 이른다.

    주제는 한국통신의 역사를 비롯 우표이야기 동학농민혁명 향토사등 다양
    하다.

    특히 초창기 공중전화등 통신관련 자료는 조회수가 300회에 이를만큼
    인기가 높다.

    그는 현재 PC통신 하이텔의 원로방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된 하이텔 원로방에는 전국 2,500명의
    할아버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원로방 회원들은 14세 이하의 어린이들 모임인 꿈동산 회원들과 함께
    "곰방대와 크레용"이라는 PC통신 전용 게시판을 하이텔에 마련, 세대간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PC통신을 창조적으로 이용해야지 어린 네티즌들이 게임이나 불건전한
    대화에 몰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는 할아버지들의 PC통신 교육에도 애쓰고 있다.

    그가 교육하고 있는 통신강의에는 90세가 넘은 할아버지도 참가하고 있다.

    그의 부인인 국정희 할머니(73)도 요즘 PC통신 학습에 열심이다.

    그의 일과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전에 사는 손자 손녀들이 전자우편으로
    보내온 일기를 읽는 일.

    또 PC통신의 대화방에서 귀여운 손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의 가족은 5남매 자녀와 손주들이 모두 PC통신을 즐기는 "네티즌 일가".

    진할아버지는 최근 인터넷 입문준비를 마치고 정보의 바다를 항해할 기대에
    부풀어 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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