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민자역사 증축공사가 오는 9월 착공된다.

또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는 수원 민자역사 건설사업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착공되고 역무시설을 이전한 구대방역사에는 통근직장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18일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청과 롯데백화점이 공동 출자한 영등포
민자역사는 현재 연면적 2만8천5백여평인 민자역사 건물을 3만6천8백여평
규모로 확장키로 하고 오는 9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영등포 일대 교통량 유발 등을 이유로 증축공사에 반대해온
서울시측과 최근 협의를 끝냄에 따라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증축공사는 모두 4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98년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영등포 민자역사는 이번 증축공사를 통해 3층 국철 대합실 건물이
대폭 확장되고 역 뒤편인 영등포구 영일동쪽으로도 전철 대합실과
연결되는 지하통로가 뚫린다.

역무시설과 별도로 백화점 건물은 8층에서 9층으로 1개층이 증축되고
3천2백여평 규모의 주차시설이 확충된다.

또 철도청은 애경유지와 공동으로 설립한 출자회사를 통해 현대식
역사와 대형쇼핑센터가 들어서는 수원민자역사 건설사업을 추진,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착공키로 하고 현재 인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수원민자역사는 지상 8층, 지하 3층, 연면적 4만1천여평 규모로
총 1천8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철도청은 경인.경수 전철이 통과하는 국철 대방역도 새 역사가
올 초 완공됨에 따라 하반기중 구역사 내부 시설을 개조해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철도청은 당초 구역사를 철거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대방역이 여의도
통근권으로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 간이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자회사인 산본쇼핑센터에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