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확정이율이 보장되는 은행의
저축보다는 나을것 같아서"라며 투자를 시작한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을 돌이켜 보면 은행금리는 제쳐두고 원금의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 이유는 투자자 자신에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는 허약했던데 있다.

실제로, 85년 이후 89년 까지 수출이 활기를 찾고 국제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주식의 투자수익률은 5~6배가 넘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국제수지적자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은행금리는 커녕 원금도 건지지 못하게 되었다.

현재 처해있는 우리경제가 증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