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육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스포츠행정가로 꼽히고 있다.
젊은 시절 농구선수를 지낸 경기인 출신인데다 외국어에도 능통한
장서기장은 20여년간 북한의 스포츠외교를 도맡다시피 한 북한체육계의
실세다.
38년 평양출생인 그는 지난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통역요원으로 외부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이후 각종 국제 회의에서 북한대표로 참석, 국제
스포츠계에서 입지를 넓혀 왔다.
이러한 국제무대에서의 업적으로 85년에는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에
올랐다.
장서기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85~87년)과 제11회아시아
경기대회 남.북한 단일팀구성을 위한 회담(89~90년)에 각각 북한대표로
참석했다.
이어 90년부터 남북화해무드를 타고 진행된 남북체육교류 및 단일팀구성을
위한 회담(90~91년)에 부단장으로 참석하는 등 그동안 한국체육과 많은
인연을 맺어 왔다.
94년 12월 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원회(ACOG)를 방문, 북한의 올림픽참가의사
를 처음으로 밝힌 당사자이며 지난 11일 북한선수단 1진 26명을 이끌고
하츠필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