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인력난 완화를 목적으로 정부가 도입을 허용한 산업기술연수생(외
국인근로자)중 미얀마 네팔인의 직장이탈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부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에 입국한 12개국 산업기술연
수생 5만9백11명의 32.7%인 1만6천6백37명이 연수기업에 더이상 출근하지 않
은채 직장을 이탈해 불법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이탈률은 지난해 6월말의 29.1%보다 1년만에 3.6%포인트 높아진 것
이다.

국가별로는 미얀마가 1천34명의 76.9%인 7백95명이 이탈, 12개 국가중 이탈
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네팔(66.3%) 파키스탄(61.9%)인의 이탈률이 60%를 넘어 요주의 대상국
가로 지목됐다.

그다음이 중국(46.7%) 필리핀(37.9%) 스리랑카(34.6%) 베트남(30.9%) 방글
라데시(29.9%)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우주베키스탄(1.0%) 인도네시아(2.9%) 태국(3.3%)등은 이탈률이 상
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관광등 단기체류비자로 입국한뒤 체류기간을 초과한채 국내에 불법체
류중인 외국인은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9만8천8백84명으로 지난해 6월말 5만
8천4백93명보다 69.1% 늘어났다.

이같은 불법체류자 규모는 출입국관리법에 의해 입국및 취업이 허가된 전문
인력 및 해외투자연수생(해외투자기업이 현지고용근로자의 기능향상을 위해
국내 연수중인 인력)산업기술연수생등을 포함한 합법체류외국인 (8만1천6명)
보다도 오히려 22.1% 많은 것이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