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하면 청약자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각 건설업체가
지원하는 다양한 융자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납부할 때도 융통성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단 미분양이 발생했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문제"가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미분양아파트의 구입을 검토하는 수요자는 대상 아파트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봐야 한다.

우선 주목할 점은 입지여건이다.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는 서울과 거리가 멀거나 교통여건이 좋지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단지주변에 공장이나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기 때문에 입지여건을 살펴야한다.

특히 지금은 공장이나 혐오시설이 없으나 앞으로 건립될 예정이 있는
지의 여부도 조사해봐야 한다.

이에따라 관할 자치단체등에서 도시계획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같은 행정구역안에 있다해도 실제로는 판이한 주거여건을 갖춘
경우가 많아 미분양아파트를 계약하기 전에 반드시 현장에 가봐야 한다.

계약하려는 평형의 평면설계와 향도 유심히 봐야할 사항이다.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한 미분양아파트일수록 평면이나 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공간배치를 생활에 불편하게 했다든지,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향의 아파트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분양가격도 따져봐야 한다.

가능하면 가장 비슷한 여건을 갖춘 인근아파트 시세와 구입대상
아파트의 분양가를 비교해보는게 좋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