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충북 괴산에 대규모 증류식 소주공장을 건설한다.

진로는 18일 고급소주시장 팽창과 오는 98년 국내소주시장개방에 대비,
증류식 소주공장의 추가건설이 시급하다고 보고 충북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
소재 괴산공단(33만평방m)을 소주공장부지로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매입가격은 34억원으로 전체토지중 19만8천평방m가 공장터로 활용되며
총공사비용은 6백70억원이다.

진로는 오는 9월 1단계공사에 착수, 오는 99년에 소주공장을 준공할 예정
이다.

괴산공장의 연간소주생산량은 5백만상자(3백60ml 24병)이다.

진로는 소주 생산시설외에 1만6천5백평방m 규모의 주류박물관, 주류영상관,
전통민속주제조실등을 설치, 이를 속리산국립공원과, 충주호, 수안보온천등
일대 관광지와 연계한 이른바 "관광공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진로는 괴산공장이 완공될 경우 2000년부터 연간 2천5백억원의 증류식
소주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지난달 4일 고급소주인 "참나무통맑은소주"를 출시한 진로는 증류식 원액
확보가 여의치 않아 제품 수요를 미처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나 괴산공장이
가동되면 이같은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진로는 새 공장후보지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물류여건이 좋은데다
원료로 사용할 지하수의 수질도 양호해 소주공장의 적지라고 설명했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