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년 납북된 고상문씨 (당시 수도여고 교사)의 부인 조복희씨
(44.서울 은평구 갈현동 385 에덴빌라 나동)가 우울증에 시달려오다
거주지 부근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18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은평구 구산동 162 경향아파트 A동 뒤편
1.8m 옹벽위 배수로에 조씨가 엎드린 자세로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에
사는 안모씨(4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고씨가 피납된이후 외동딸 현미양 (17.Y여고 3년), 친정 어머니
김백자씨(70)와 함께 살아왔는데 어머니 김씨는 "어제 오후 10시께 딸이
아무 말없이 집을 나간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