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통신이나 인터넷서비스 가입자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시내전화료만내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로밍시대가 열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콤 현대전자 두산정보통신 삼성데이타시스템
아이네트기술 나우콤등은 인터넷 로밍서비스를 개시키로 하고 IBM BT등
전세계에 글로벌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및 해외의 지역 인터넷
서비스업체들과 협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인터넷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은 물론 한국PC통신의 하이텔등
국내 대부분의 PC통신서비스들도 해외에서 시내전화료만 내고도 손쉽게
사용할 수있게 된다.

하이텔등이 인터넷을 통해 접속 할 수 있는 "인터넷 인바운드"서비스를
제공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콤의 인터넷서비스인 보라넷은 로밍서비스를 위해 글로벌네트워크를
갖춘 영국의 BT사와 협력하는 한편 국내 기업인들의 출장이 잦은 미국및
캐나다의 지역 인터넷서비스업체들과도 상호 로밍서비스를 제공키로하고
대상업체를 물색중이다.

보라넷은 8월초 로밍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으로 빠르면 연내에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전자의 아미넷은 전세계 800여곳에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한 IBM과
협력, 늦어도 내년 중반부터는 로밍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이네트기술은 글로벌네트워크업체및 해외의 지역
인터넷서비스업체들과 협력, 9월부터 로밍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협력업체를 이달말까지 선정키로 했다.

두산정보통신의 인터피아와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도 연내
인터넷로밍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전세계에 글로벌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외국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올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인터넷 로밍서비스는 해외출장을 자주 가는
기업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