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오남용에 대한 경고표시가 강화된다.

보건복지부와 제약협회는 19일 다음달부터 신문 잡지 TV 등을 통해 나가는
모든 의약품광고에 "바로 쓰면 약이 되고 잘못쓰면 병이 된다"는 경고문구
를 삽입토록했다.

이는 그간 의약품광고에 쓰여온 경고표시인 "의사 약사와 상의하십시오. 부
작용이 있을 수 있읍니다"를 더욱 간결하고도 강하게 바꾼 것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현재 기존의 경고표시를 규정하고있는 의약품대중광고
관리기준의 일부 내용을 새로운 경고내용으로 바꾸기로했다.

또 제약협회는 각 회원사에 의약품광고에 삽입되는 표어가 변경된 사실을
통보하고 현재 나가고있는 광고나 앞으로 나갈 광고에 변경된 표어를 사용
하도록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복지부와 제약업계가 의약품경고표시를 이같이 바꾼 것은 시판중인 의약품
의 종류가 많고 이를 선전하는 광고가 다양해져 소비자들이 의사나 약사의
조언보다는 약광고를 통해 약을 구매, 복용하는 사례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
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진해거담제를 환각제로 사용하는등 청소년의 약
물오남용이 늘고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