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발산업의 수출경쟁력 회복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한국신발.
피혁연구소에 3백억원을 지원, 신제품 설계 디자인및 소재 부품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또 신발 자가상표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업계에 2000년까지 매년
1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19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제5회
신산업발전민관협력회의(신발산업부문)에서 신발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신제품 설계 디자인및 제품 개발력 강화와 소재 부품 산업의 전략적 육성,
자가브랜드 마케팅활동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중국 인도네시아등의 후발개도국의 경우 완제품 조립능력은
상당 수준에 이른 반면 소재 부품 생산기반이 취약한 점을 감안, 고기능성
신발 소재 부품을 개발, 이를 전략적으로 수출토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중소 소재.부품업체의 협동화와 시설자동화를 촉진하기 위해
신발 소재.부품업체의 단지화를 적극 유도하고 신발.피혁 연구소에 2000년
까지 3백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또 "우리 신발산업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서 벗어나 독자
브랜드를 개발, 해외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며 오는 2000년까지 매년
1백억원의 자금을 이 분야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우리제품 홍보를 위한 좋은 기회로 보고 자기
상표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동남아와 동유럽국가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시장
개척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신발산업의 자동화율을 현재 10%선에서 2000년까지 20%선으로
끌어올리고 소량 다품종의 신발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를 중점 육성키로 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