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공금리의 소폭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이날 상원 은행소위원회에 출석, "FRB는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막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통화긴축과 금리인상을 간접적으로 시사
했다.

그린스펀의장은 그러나 "최근 신규고용자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해서 이를
인플레이션의 징후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뒤 3.4분기부터는
경기확장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FRB가 통화긴축정책으로 인위적인 경기조절에 나설 경우 달러가치의
과잉절상과 주식시장의 침체만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린스펀의장은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들을 종합해 볼때 오는 8월20일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회의가 소집되기 이전에 미공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또 FOMC에서 금리추가인상을 확정하더라도 인상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