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의 창립 기념 리셉션에는 신한국당 서청원원내총무와 새정치국민회
김대중총재 자민련의 이정무원내총무 허남훈정책위의장 등도 참석해 모처럼
여야의 정계요인들이 한자리에 회동.

이들은 헤드테이블에 같이 앉았으나 최근 경색된 여야관계 탓인지
정치문제에 대한 화제는 꺼내지 않고 경제계 돌아가는 얘기로 시종일관.

특히 같은 헤드테이블에 배석된 박재윤통산부장관에게 7월중 수출동향을
묻는 등 최근의 수출부진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날 리셉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김대통령의 축하연설.

대통령이 민간 경제단체의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협회관계자는 "무협의 50년 역사가 곧 한국무역의 반세기 역사나 마찬가지로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구평회무협회장과 김대통령이 서울대
동기동창이라는 특수관계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무협의 창립 기념 리셉션은 오후 6시에 개회해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

무협은 먼저 새로 제정한 CI에 대해 설명한 후 김영삼대통령이 입장했고
이어 구평회무협회장이 기념사를 낭독.

뒤이어 김인득벽산그룹명예회장의 제의로 축하건배를 한 후 김대통령의
치사 등의 순서로 진행.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