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하락에 힘입어 일본 조선업계의 해외수주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9일 일본수출조선협회에따르면 지난 6월중의 일본조선업계 해외수주물량은
29척에 1백9만2천DWT(적재중량톤수)로 집계돼 톤수로 따져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백88.3%나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선종별로 나누면 컨테이너선이 6척(10만6천6백t), 벌크선 13척
(41만4천9백t), 유조선이 10척(57만4백50t)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협회는 6월 해외수주물량 가운데 3분의 2이상이 비엔화 표시의 수주
계약이었다고 밝힘으로써 일본업계가 엔화약세(달러강세)의 환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올 2.4분기중 일본조선업계의 전체 해외수주량은 1백98만DWT로
전년동기대비 61.6%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