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느린 한솔은 오는 2000년까지 세계 10대 제지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에따라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솔의 제지부문전략은 규모의 경제와 수직계열화를 양대축으로 삼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신문용지 인쇄용지 판지등 각지종의
설비확장이 시급하다고 보고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증설은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쪽에서 더욱 활발하다.
우선 중국에 연산 25만t규모의 신문용지 합작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최근 상해에서 계약을 맺었다.
중국은 앞으로 수출시장으로서뿐 아니라 생산기지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그룹차원의 대중국투자를 총괄할 지주회사인 CPH사로 설립했다.
또 인도네시아에 백상지공장을 짓기로 하고 합작파트너인
플라타노트에이프릴사와 계약을 맺었다.
수마트라섬에 조성될 공장은 연산 60만t규모로 총 6억달러가 소요되며
이중 한솔은 30%를 출자한다.
또 수직계열화를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3년전부터 호주 퍼스에서 속성수인 유칼립투스 식목을 시작했고
올해는 조림면적을 2배로 확대했다.
조림면적은 총 6,000만평에 이른다.
또 뉴질랜드 동북부 마오리족 부락에도 3,000만평규모의 조림지를
확보, 라디에이터파인류를 심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나무심기에 들어갔다.
호주에 심는 나무는 10년이면 벌채가 가능하며 뉴질랜드산 파인류는
30년정도가 걸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셈이다.
동시에 한솔제지는 정보통신을 제2의 주력으로 삼아 계열사를 통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6월초 정부로부터 개인휴대통신 사업권을 따냈고 인터넷서비스사업등
다양한 통신관련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